30대 대기업그룹은 연결재무제표 작성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평균 24.2%와 3.6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룹별로는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대림그룹과 현대그룹의 경우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연결전에 비해 각각 60%와 25.7%씩 늘어나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쌍용 한진 한솔 두산 동아그룹 등은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연결전보다 감소했다.

자회사가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증권거래소는 30대그룹중 롯데 대우 현대정유 고합 대우전자 진로등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할 의무가 없거나 미제출한 6개 그룹을 제외한 24개그룹의 연결재무제표 작성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4개 대기업그룹(66개사)은 지난 99년 회계연도의 연결전 매출총액은 2백85조2천9백96억원이었으나 연결후 3백54조6천2백63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연결전 10조4천9백33억원에서 연결후 10조8천7백55억원으로 3.6% 늘어났다.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 삼성 LG 금호 대림 등 모두 11개그룹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림으로 연결전 당기순이익이 1천8백73억원이었으나 연결후 3천1백48억원으로 60.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현대(25.7%) 동국제강(18.8%) 영풍(13.58%) 한화(12.6%)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림그룹의 경우 대림산업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았고 현대그룹은 기아자동차 자회사의 실적이 호전된 점이 연결후 실적 향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쌍용 한진 한솔 두산 등 10개그룹은 연결후 실적이 연결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쌍용그룹은 연결전 8백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연결후 4백22억원의 적자로 뒤바뀌었다.

지난해 계열분리로 올해 처음으로 30대 그룹으로 지정된 에쓰오일(구 쌍용정유)과 현대산업개발은 연결실적에 변화가 없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