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03년까지 해마다 2백10억원씩 8백40억원을 투입,재래시장을 현대화하고 각종 세제지원을 늘려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형할인점의 등장과 사이버유통의 확산으로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재래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과 함께 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백91개의 재래시장중 7개 시장이 재건축에 들어간데 이어 35개 시장도 추가로 현대화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5월중 관련 조례를 개정해 현행 80억원인 시장재개발자금의 융자한도를 철폐하고 재개발사업 융자금 금리를 연 8.25%에서 5%내외로 낮추기로 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기간중 입점상인들이 계속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임시시장 설치자금을 10억원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시는 올해 5개 시장재개발 사업에 2백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재래시장 재개발사업 시행때 취득한 부동산 등에 대해서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 주고 재산세.종합토지세를 5년간 50% 감면해주는 등의 세제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달 중순까지 재래시장의 실태 및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융자조건 등을 완화하거나 대출방법.담보방법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거지역내에 있는 시장을 재건축할때 판매시설 허용면적을 확대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권과 업종별 특성에 걸맞는 자금과 세제지원을 통해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여줄 계획"이라며 "재래시장의 장점과 현대적인 상가의 편리함을 합친 새로운 모습의 재래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유영석 기자 yooy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