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소 손해보험회사인 다이이치화재보험이 경영악화로 인해 2000년 3월기 결산에서 채무초과 상태에 빠져 사실상 파산했다.

일본 금융감독청은 금명간 이 회사에 대해 일부 업무정지명령을 발동하고 파산처리 절차에 들어간다.

일본의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하는 것은 2차대전후 처음이다.

이 회사에 의한 보험금은 내년 3월까지 기본적으로 전액 보호되나 그 이후는 일부가 삭감된다.

다이이치 화재는 금년 1월부터 3월에 걸쳐 실시된 금융감독청의 검사에서 부실채권과 유가증권 손처리 등이 불충분하다는 판정을 받고 4월10일까지 자본보강 대책을 요구받았었다.

다이이치 화재는 1949년에 설립된 전후 일본의 첫 손해보험회사로 적립형 화재보험과 손해보험 등 저축형 상품을 주종으로 취급해왔으며 종업원수는 2천5백명에 이르고 있다.

99년 3월기의 총자산은 1조3천8백70억엔으로 업계 8위, 매상고는 5백97억엔으로 업계 16위이나 채무초과액이 5백억엔 이상에 달한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