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PC를 병렬로 연결해 수퍼컴퓨터와 같은 계산 능력을 갖도록 하는 핵심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서울대 초대형 구조해석 연구실(책임자 김승조 교수)은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 PC에 병렬 수치해석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수퍼컴퓨터에서나 가능한 복잡한 공학문제를 푸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값비싼 수퍼컴퓨터를 구입할 필요없이 기존의 PC들을 재활용해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을 낼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터넷 병렬수퍼컴퓨팅 기술의 핵심부분은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컴퓨터들에서 연립방정식을 병렬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다.

이를 이용해 연구팀은 최근 64대의 PC를 이용해 4백만개의 미지수를 가진 복잡한 방정식을 풀었다.

일반 컴퓨터에서 기존의 계산 기술로 4백만개 미지수의 문제를 풀 경우 약 1백기가바이트(GB)의 주 기억용량이 필요하고 1백25테라(1테라는 1조)정도의 부동소수점 계산이 필요하다.

또 계산을 위해 입력하는 데이터는 1백메가바이트(MB),계산중 각각의 PC가 임시로 사용하는 하드디스크 총량은 90~1백GB에 달한다.

따라서 성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재 한국 내의 수퍼컴퓨터로는 계산이 불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개발의 핵심기술인 연립방정식 분산 병렬화 알고리즘은 자원탐사,전자기장 해석,정밀 진동해석,고정밀 충돌해석,고정밀 비선형 해석 등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