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에서 처음 진행된 탐사시추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포착됐으나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유전 지층 구조인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자 유치를 통해 추가 탐사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이날 브리핑은 대왕고래 유망구조 첫 탐사시추가 최근 끝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진행된 첫 탐사시추는 지난 4일 끝났다.하지만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탐사시추를 통해 대왕고래 구조가 이전 물리탐사 과정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석유나 가스를 담을 수 있는 석유 시스템 구조 자체는 양호했다고 보고, 향후 추가 탐사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앞서 계획했던 대로 2차 시추부터는 해외 오일 메이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석유공사와 합작 형태로 진행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해 3월부터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야권을 중심으로 사업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 동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인도가 올해 안에 자체 파운데이션 AI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인도를 찾아 인도의 저비용 AI 개발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저비용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바이슈노 장관은 회동 후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모델, 앱을 모두 만든다는 인도 전략에 올트먼 CEO가 협력할 용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바이슈노 장관은 “인도는 적은 비용으로 달에 무인 탐사선을 보냈다”며 “우리가 왜 저비용 AI 모델을 만들 수 없겠느냐”고 덧붙였다. 중국 딥시크에 인도도 자극을 받은 모습이다. 인도는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더욱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앱을 구축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와 자본을 지원할 18개 프로젝트를 지난달 31일 선정했다. 6개 주요 개발업체가 연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바이슈노 장관은 "인도가 만들 파운데이션 AI 모델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과 경쟁할 것"이라고 했다. 1만8000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인도 시장은 ‘AI 격전지’로 불려 왔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도에 2년 간 30억 달러를 투입해 AI 전문 인력 100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도 127억 달러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도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인도의 AI 개발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인도 내 챗GPT 사용자가 급증해 세계 2위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일반적인 AI와 특히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시간 정도 가면 나가노현이 나온다. 글로벌 3위 프린터 제조 기업 세이코엡손(엡손)의 본사가 있는 도시다. 엡손은 1942년 시계 부품사으로 시작했지만, 이를 통해 확보한 '모노즈쿠리(장인정신)'으로 지금은 프린터, 프로젝터와 같은 전자 기기 제조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지난 5일 엡손의 주력 제품 프린터 연구개발(R&D)의 허브인 히로오카 사무소를 찾았다. 엡손의 일본 내 사무소 중 최대 규모로, 임직원 6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곳에선 엡손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이 한창이었다. 엡손은 이날 친환경 재생종이 장비 '뉴 페이퍼랩'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2016년 엡손이 최초 개발한 이 장비는 헌 종이를 넣으면 깨끗한 새 종이로 출력해주는 제품이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소비전력, 보안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엡손만의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보여주는데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적인 제품"라고 말했다. 엡손은 상반기 중 한국에서 뉴페이퍼랩의 데모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10분 만에 폐지가 새 종이로 변신 뉴페이퍼랩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종이 파쇄기에 헌 종이를 넣자 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