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불안과 금리상승으로 기업 인수합병(M&A)붐이 급격히 식고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이뤄진 기업M&A 금액은 6백96억달러에 그쳐 98년9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월평균(1천6백19억달러)의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57%나 줄어든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주가하락과 금리상승때문에 M&A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JP모건은행의 북미지역 M&A담당자인 지미 엘리어트는 "증시 등락폭이 커짐에 따라 기업인수를 결정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 인수 및 합병을 발표했던 기업들이 계약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또 연준리(FRB)가 작년 6월 연 4.75%였던 연방기금금리를 다섯차례에 걸쳐 연6%로 인상한데 이어 오는 6월까지 최소 0.5%포인트를 추가 인상할 계획이어서 기업인수합병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AOL-타임워너 합병(1천5백10억달러)같은 메가머저(초대형 합병)가 없었던 것도 M&A부진의 한 요인이었다.

4월중 최대규모는 인터내셔널페이퍼가 경쟁 제지회사인 챔피언인터내셔널을 83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정지영 기자 co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