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빠르면 4년 이내에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가 등장한다"

"선진국에서는 30년 안에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진다"

독일 지멘스 계열의 로크매너연구소가 최근 제시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이 연구소의 이언 스튜어트 박사는 이처럼 로봇공학이 만개한 세상은 더이상 영화에서나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미 기술적으로 상당 부분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수십년안에 일어날 일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 연구소는 오는 2004년-2007년 사이 지구 어느곳에선가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가 등장하며 그로부터 2년뒤에는 우주공간에서 고품질 반도체와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된다고 예측했다.

이에 앞서 2006년까지는 눈동자의 조리개 모양으로 신원을 판별하는 기술이 완성, 한번 힐끗 쳐다만 봐도 직장 출입문을 통과하고 은행잔고증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소유한 첨단장비들이 도난당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때쯤이면 장비들이 소유자의 지문을 인식해 다른 사람이 작동하려 하면 작업을 거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께는 유권자들이 세계 어디서나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영화관이나 슈퍼마켓을 가도 신용카드나 현찰없이 ''휴대폰 지갑''을 통해 은행과의 교신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2010년쯤이면 언론기관의 해외특파원들은 시신경에 초소형 카메라를, 어깨에는 초소형 휴대폰을 이식함으로써 그들이 보고 말하는 그대로 즉각 보도되는 게 가능하다.

다만 이 기술은 인권침해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현에는 논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해서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선진국에서는 로봇숫자가 사람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