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고가 디지털제품을 고소득층에 집중 판매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삼성은 베이징 광저우 텐진 상하이등 전략지역에서 개인사업가,외국회사 임직원,금융업종 종사자,변호사,연예계및 체육계스타 등에 마케팅력을 모으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전체인구의 2%에도 못미치나 중산층 평균소득인 2천~4천위안(한화 30만~60만원)보다 10배이상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삼성측은 파악하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초대형 백화점등에서 고급제품 판촉이벤트를 펼쳐 중국 현지 브랜드인 하이얼(HAIER)이나 콘카(KONKA)등과 차별화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52인치 디지털 프로젝션TV의 경우 중산층이 10개월치 소득을 전부 모아야 하는 2만위안(한화 2백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매겼음에도 월평균 1천대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1만8천위안(2백20만원)짜리 6백70리터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는 5백대,6천7백위안(90만원)의 29인치 완전평면TV는 2천대가 팔리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CDMA휴대폰은 3천2백위안(50만원)에 10만대,MP3플레이어는 2천2백위안(40만원)에 1만대,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는 1천9백위안(30만원)에 2만대,에어컨은 6천5백위안(85만원)에 3천대,LCD모니터는 5천5백위안(85만원)에 5백대 가량 나간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김해룡 삼성전자 과장(글로벌마케팅 중국담당)은 "중국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이자소득세를 높이고 은행의 대출확대등으로 수요가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것에 대응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속적인 고가전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나갈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