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면서 즐기는 M세대"

무선통신에 익숙한 M(Mobile)세대들 사이에서 핸드폰이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친구들과의 문자메시지 교환,e메일 송수신은 물론 휴대폰을 이용한 미팅,모바일게임.경매 등이 M세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다.

핸드폰에서 아무리 많은 기능이 제공되더라도 단순한 통신수단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들과는 대조적이다.

인터넷통신에서도 M세대의 취향에 발맞춰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미팅

M세대들 사이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문자팅",핸드폰용 홈페이지를 통한 "폰페이지팅"등 휴대폰을 이용한 만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천리안이 최근 신세대 특급 메뉴(go SHARE)를 개편하면서 마련한 문자팅 서비스에는 자신의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달라는 네티즌들의 사연이 가득하다.

문자팅이란 통신게시판에 자신의 소개와 함께 핸드폰 번호를 남기면 그 번호를 보고 상대방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미팅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난 중2인 유리라고 해.난 경기도 부천살구.만날 수 있게 가급적이면 나랑 가까이 사는 남자친구였으면 좋겠어"(천리안ID:NAM6154)

천리안 문자팅 게시판에는 이성친구를 구하는 M세대의 솔직한 사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간단한 소개와 함께 "1천% 답(장)문자 보장한다"는 내용이 덧붙여 진다.

폰페이지를 이용한 미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폰페이지"는 핸드폰용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가 자신만의 개성 있는 폰페이지를 만들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나우누리 유무선 포털사이트 "모티즌(www.motizen.com)"에서 최근 문을 연 "폰페이지"에는 벌써 3천5백여명의 네티즌이 둥지를 틀었다.

M세대들은 폰페이지를 통해 맘에 드는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미팅신청을 한다.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직접 통화하거나 만나기도 한다.

자신의 간단한 소개,자신을 표현하는 예쁜 애니메이션 등을 삽입할 수 있고 자신의 취미와 좋아하는 사이트,연락처 등도 올릴 수 있다.

나우누리 회원인 이승희(여.24)씨는 "폰페이지를 만들고 나서 핸드폰으로 미팅신청이 쇄도해 일일이 답해주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한다.

"모티즌"에서는 폰페이지팅과 함께 나우누리 미팅 포털 사이트 "미팅짱"에 등록돼 있는 5만여명의 회원과 핸드폰으로 미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팅 상대를 검색한 후 신청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가 전송돼 상대방이 선택하게 된다.

미팅 신청을 받은 이용자가 바로 응답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기심 많은 N세대 네티즌들에게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게임.경매

핸드폰을 통한 모바일 게임도 네티즌들에게 인기다.

간단한 테트리스나 헥사같은 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퀴즈나 심리테스트 게임까지도 핸드폰으로 이뤄진다.

H대학 재학중인 나정원(23)양은 학교를 오갈때나 틈이 날때마다 퀴즈게임과 심리테스트 게임을 즐기느라 지루한 줄 모른다.

이동중에도 실시간 현재 경매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경매 서비스도 많은 M세대들이 애용하고 있다.

모티즌에서 제공하는 경매서비스는 실시간으로 경매물품을 알려 주며 정해진 시간에 어디서나 핸드폰으로 현재 경매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모티즌에서 진행했던 "10원경매"이벤트는 인터넷폰,PDA,MP3 플레이어,플레이스테이션 등 N세대들이 좋아하는 상품 위주로 진행된 데다가 파격적인 낙찰가를 제시해 네티즌들의 참여가 폭발적이었다.

무선 인터넷 경매서비스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인터넷폰만 있으면 누구나 수시로 경매현황을 체크하면서 경매에 참여할 수 있어 N세대들의 입맛에 딱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