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전세계시장에 한국의 문화상품을 공급하는 "문화벤처기업"이 등장했다.

영화 "보스"로 유명한 유영진(45)감독이 대표이사를 맡은 밀레21(www.mille21.com)은 최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KTB네트워크 아주기술투자 등에서 자금을 유치,문화벤처사업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21세기는 문화경쟁시대라고 주장하는 유영진 사장은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 콘텐츠를 세계화시켜 문화상품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밀레21이 추구하는 비즈니스모델"이라고 말했다.

밀레21은 문화상품의 홍보요원으로 "류밀레"(21.가명)양을 내세울 계획이다.

류양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년을 다닌 뒤 지금은 휴학중이다.

그는 사이버 엔터테이너에 맞는 타고난 "끼"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 밀레21의 세계시장 공략에 필요한 조건을 두루갖췄다.

밀레21은 올 여름 류양을 일본 무대에 가수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그가 부르게 될 노래 "동풍"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박칼린(33)씨가 작곡했다.

일본 시장 개척에는 록그룹 "X재팬"을 발굴한 일본 음반회사가 협력업체로 나선다.

류양은 일본에 이어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시장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배우와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일본 홍콩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유 사장은 "류밀레 양을 e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속옷 액세서리 바디용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외업체와 구체적인 제휴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국어 교육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덧붙인 "밀레의 편지"라는 e메일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 40여개 국가의 인터넷방송과 제휴,올 여름부터 문화 콘텐츠를 공급하게 된다.

밀레21은 영화사업에도 참여,현재 인기그룹 "HOT"가 출연하는 3D입체영화 "평화의 시대(가제)"를 제작중이다.

이밖에 오는 10월엔 KBS 요미우리신문 니혼TV 등과 공동으로 잠실주경기장과 일본 도쿄돔에서 "한일 슈퍼스타 콘서트 드림11"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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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