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홍보직원은 명함이 여럿"

PR회사 직원들이 홍보를 대행해주는 고객사의 실제 직책을 맡고 그 업체의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주 고객사인 MA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은 각 벤처의 홍보팀장직을 맡아 명함도 여러 개를 갖고 다닌다.

이들이 건네는 명함에는 당당하게 각 업체 "홍보팀장"으로 찍혀 있으며 호칭에서도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이들이 이색 마케팅 전략을 고안해낸 것은 대부분의 벤처가 홍보실이 따로 없어 모든 회사홍보를 대행사가 도맡아야 하는 현실 때문.

각 "홍보팀장"은 고객사의 팀장회의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워크샵이나 체육대회 등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MA커뮤니케이션 MPR실 팀장으로 플러스기술 등 3개 벤처기업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기상씨는 "실제로 고객사의 직원으로 일한다는 생각을 갖게 돼 홍보업무에 더욱 애착이 간다"며 "홍보인프라가 거의 없는 벤처에게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musoyu9@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