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단말기 업체인 텔슨전자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금융업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부터 영업정지중인 인천의 한국상호신용금고 인수자 공모 결과 텔슨전자가 대주주로 있는 신은상호신용금고가 단독 응찰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수자의 자격요건을 심사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신은금고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 17%대를 유지하는 우량 금고이기 때문에 인수자로 선정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한국금고 인수금액을 최저 1백26억원을 제시했고 신은금고는 1백31억원을 써 냈다.

신은금고가 한국금고 인수자로 최종 확정되면 신은금고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경영정상화자금(예금보험기금채권 1천77억원)을 지원받고 지점 1개를 신설할 수 있게 된다.

신은금고는 지난해 12월 텔슨전자에 인수됐으며 김동연(텔슨전자 대표이사)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현대시멘트가 각각 19.1%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인수된 한국금고는 자산규모 2천8백억원대의 인천지역 최대 금고로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했다가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금고가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가 높고 인천지역 영업망도 견실하기 때문에 튼튼한 대주주를 만나면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텔슨전자는 모토롤라 한통프리텔 LG정보통신 등에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작년 1백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