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기업들은 연결재무제표 작성후 당기순이익이 19.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연결 이익이 늘어난 것과는 정반대이다.

코스닥 기업 자회사들의 경우 사업을 본격화한 곳이 많지 않아 실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가운데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인 33개사를 분석한 결과 연결후 매출은 11조5백64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1천2백23억원으로 1백2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천3백91억원으로 19.9%의 줄어들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벤처가 많은 코스닥기업의 경우 자회사들이 영업을 본격화한 곳이 적지않은데다 초기 투자비용이 커 당기순이익이 줄어 들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 보면 유원건설은 연결후 영업이익은 1백49억9천1백만원의 흑자로 돌아섰으나 당기순이익은 88억1천5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대성목재의 영업이익 1백78억원이 추가돼 영업이익은 흑자였으나 단독재무제표 작성때 반영하지 않았던 대손상각액 1백17억원 등 영업외비용 1백97억원이 계상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설명했다.

명화물산도 자회사인 명화엔지니어링의 이자비용과 급여가 크게 늘어 연결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반대로 원진은 연결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천9백41%와 2백44%가 증가했다.

자회사인 경동도시가스 경동 등이 실적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하이론코리아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하이론인도네시아가 대규모 흑자를 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증권업계는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는 만큼 연결재무제표는 해당 기업의 포괄적인 성적표"라며 "연결실적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