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로 5월장을 시작했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

3일 코스닥시장은 실적호전주나 개별재료 보유주 등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시장 하락의 충격을 이겨내며 약보합권을 지켜냈다.

코스닥지수는 1.12포인트 하락한 165.58을 기록했다.

벤처업종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건설업 기타업종은 소폭 오름세였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47포인트 하락한 69.71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장초 하락세로 출발했다.

약세를 보인 나스닥시장이 직접적인 배경이었다.

종목별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점차 줄었다.

다만 전일 상승세에 대한 경계매물이 흘러 반등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19억원,개인은 4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장마감을 앞두고 70억원 어치를 사들여 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도주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일부 테마주는 매수세를 모았다.

마크로젠 바이오시스 대성미생물 등 생명공학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실적관련 개별 재료 보유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대양이앤씨는 신제품 아가소리가 호응을 얻어 매출이 좋아질 것이란 예상을 등에 업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현테크는 인터넷 보안솔루션 업체와의 독점 판매권 체결설을 재료로,코삼은 반도체 주장치 제조업체로의 변신과 일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설로,에이스테크놀러지는 해외수출 증가를 배경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되는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관심을 받는 모습이었다.

유니넥전자 제이스텍 맥시스템 등은 초강세였다.

이밖에 단기 낙폭이 큰 드림라인 한통하이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등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형범 대리는 "거래량이 늘지 않아 상승세 반전을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차분히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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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분도 대리 = 5일이 휴장이어서 현금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개인이나 투신권에서 매물이 흘러 나올 수 있다.

지수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급락보다는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이다.

여전히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낙폭이 크면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특히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