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석유 전자상거래사업에 뛰어든다.

석유공사는 3일 원유와 함께 석유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파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를 이달중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자와 국내 대형 수요처 등을 네트워크화한 전자상거래망을 구축,이달중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정식 개설하기로 했다.

세계석유시장에서는 지난3월 BP아모코와 토탈피나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등과 함께 온라인석유시장개설을 발표한데 이어 로열더치셸 등 메이저들이 주요지역별 석유 전자상거래시장개설및 제휴계획을 발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세계 원유 수요의 17%에 해당하는 물량을 한국과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소비국중심의 가격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시장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이 사이트를 동북아시아의 석유거래 중심 네트워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미 굴지의 석유메이저들이 공사의 전자상거래망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지분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시장에서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생산자 중심의 석유시장을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유통체계의 합리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하고 있다.

석유공사측은 기존 4대 정유사 이외에 독자적인 저장시설을 갖추고 국제시장에서 제품을 수입,공급하는 이른바 독립수입업자들이 속속 생겨나고 주유소 가운데서도 어느 정유사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주유소들이 1천개에 육박하고 있어 이들과 해외공급자들만으로 초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