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현재 6만여명인 설계사를 올연말까지 4만5천명 수준으로 줄인다.

3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마케팅 등 영업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데 맞춰 양적확장보다 질적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설계사 수를 현재의 75%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는 이를 위해 각 지점별로 실적이 떨어지는 설계사들을 선별해서 추려 내되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축소키로 했다.

특히 별도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존 설계사중에서 1만명을 선발, 이들을 재무설계사(FC)로 전환키로 했다.

교보는 이같은 인력 재구축과 함께 조직개편 등 제도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수술키로 하고 순차적으로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의 또다른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집단경영체제를 최근 단일경영체제로 전환한 이후 신창재 의장이 경영전면에 나서 주도하고 있는 수익중심 경영의 첫번째 조치"라고 풀이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교보의 이번 설계사 감축 조치에 대해 "인터넷 보험 등장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며 앞으로 여타 보험회사들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