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미국 대학입시서 배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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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미국에서는 요즘이 대학 입시의 막바지 시즌이다.
대부분의 12학년(한국의 고3) 학생들은 이미 여러 군데의 대학들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아 쥐고서,마지막 "낙점"을 하느라 고심하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도 뉴욕의 교포 사회에서는 명문대학 합격생들이 줄줄이 배출돼 곳곳에서 덕담이 오가고 있다.
하버드와 예일,프린스턴대에서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고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이웃 A양,명문 주립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돼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인근 타운의 B군...
가깝게 지내는 이웃 아이들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한마디로 부럽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게 된다.
그 아이들의 생활을 쭉 지켜봐 온 기자에게는 "이렇게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는 거구나"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온 A양은 한국의 또래 아이들이 정규수업외에 보충수업 학원 과외공부 등으로 한참 시달리고 있을 즈음에 갖가지의 "진짜" 과외공부로 학창시절을 풍요롭게 살찌워왔다.
특별활동으로 학교 오케스트라반에 가입해 첼로를 배웠고,최근에는 플룻에도 손을 댔다.
운동 삼아 시작한 발레는 아마추어를 넘는 실력으로 발전했고,걸 스카우트반에도 몸담아 틈만 나면 미국 곳곳에 캠핑을 다니며 대자연을 벗삼는 기회를 가졌다.
B군은 11학년(고2) 때부터 "내 용돈은 내가 벌어 쓰겠다"며 초등학생들에게 작문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수업을 대부분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2시30분이면 끝낸다.
수업 과목도 한국처럼 국어 수학 물리 화학 기술 공업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 20여개에 이르지 않는다.
2~3개의 교양 필수 외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4~5개 과목을 추가해 들으면 그만이다.
여기에서 매겨지는 수강 성적에다 한국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SAT 점수,그리고 과외활동 등에 대한 평점으로 대학입학이 결정된다.
꿈많은 청소년 시절을 그야말로 꿈처럼 보내는 미국의 아이들과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입시를 위한 대장정"으로 지옥같은 수험생활을 보내야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
한국의 성인들이 왜 걸핏하면 미국 사람들에 비해 "머리는 좋지만 창의력이 뒤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지 곱씹게 한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대부분의 12학년(한국의 고3) 학생들은 이미 여러 군데의 대학들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아 쥐고서,마지막 "낙점"을 하느라 고심하는 때이기도 하다.
올해도 뉴욕의 교포 사회에서는 명문대학 합격생들이 줄줄이 배출돼 곳곳에서 덕담이 오가고 있다.
하버드와 예일,프린스턴대에서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고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이웃 A양,명문 주립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돼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인근 타운의 B군...
가깝게 지내는 이웃 아이들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한마디로 부럽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게 된다.
그 아이들의 생활을 쭉 지켜봐 온 기자에게는 "이렇게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도 있는 거구나"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온 A양은 한국의 또래 아이들이 정규수업외에 보충수업 학원 과외공부 등으로 한참 시달리고 있을 즈음에 갖가지의 "진짜" 과외공부로 학창시절을 풍요롭게 살찌워왔다.
특별활동으로 학교 오케스트라반에 가입해 첼로를 배웠고,최근에는 플룻에도 손을 댔다.
운동 삼아 시작한 발레는 아마추어를 넘는 실력으로 발전했고,걸 스카우트반에도 몸담아 틈만 나면 미국 곳곳에 캠핑을 다니며 대자연을 벗삼는 기회를 가졌다.
B군은 11학년(고2) 때부터 "내 용돈은 내가 벌어 쓰겠다"며 초등학생들에게 작문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수업을 대부분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2시30분이면 끝낸다.
수업 과목도 한국처럼 국어 수학 물리 화학 기술 공업 사회 음악 미술 체육 등 20여개에 이르지 않는다.
2~3개의 교양 필수 외에 자신의 선택에 따라 4~5개 과목을 추가해 들으면 그만이다.
여기에서 매겨지는 수강 성적에다 한국의 수능시험과 비슷한 SAT 점수,그리고 과외활동 등에 대한 평점으로 대학입학이 결정된다.
꿈많은 청소년 시절을 그야말로 꿈처럼 보내는 미국의 아이들과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입시를 위한 대장정"으로 지옥같은 수험생활을 보내야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
한국의 성인들이 왜 걸핏하면 미국 사람들에 비해 "머리는 좋지만 창의력이 뒤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지 곱씹게 한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