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아가씨,홀에서 얼마만큼 보아야 하나요?"

"홀컵 두개 정도요"

그린주위에서 흔히 들을수 있는 말이다.

풀이하면 볼에서 홀에 이르면 퍼팅라인이 직선이 아니고 곡선일때 어디를 겨냥해야 하느냐는 뜻이다.

캐디의 도움도 중요하겠지만 골퍼 스스로 겨냥지점을 정할수는 없는가?

로빈 맥밀란(미)이 펴낸 "365 골프레슨"에 따르면 이 경우 "4인치 룰"을 원용하라고 조언한다.

브레이크(퍼팅라인이 굽어진 정도)가 4인치 이상이라고 확신할 때에만 컵 바깥쪽을 겨냥하라는 뜻이다.

맥밀란은 퍼팅라인의 브레이크가 4인치가 되지 않는데도 컵 바깥쪽을 겨냥해 퍼팅실패를 하는 골퍼들이 많다고 강조한다.

아마추어들중에는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보아 퍼팅실패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왜 하필 "4인치"(1백1.6mm)를 기준으로 삼았는가.

그것은 홀의 직경이 4.25인치(1백8mm)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브레이크가 4인치이내면 홀의 폭보다 작기 때문에 컵 바깥쪽이 아니라,가장자리를 겨냥해도 홀인확률이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퍼팅라인이 왼쪽으로 굽어졌고 브레이크는 4인치다.

이 경우 홀 오른쪽 끝을 겨냥한다고 하자.

그래도 4인치의 여유가 있는 셈이 된다.

골퍼가 본대로 브레이크가 4인치라면 볼은 홀 왼쪽 끝에서 떨어질 것이다.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작아 1~3인치밖에 안되면 홀인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이 경우 만약 홀 오른쪽 2인치 지점을 겨냥했다고 하자.

예상대로 브레이크가 4인치라면 볼은 홀 가운데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브레이크가 1~2인치에 그친다면 볼은 홀인되지 않을 것이다.

홀인확률면에서 홀 가장자리를 겨냥할 때보다 낮다.

결국 4인치룰은 골퍼들에게 더많은 홀인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산출된 것이다.

구력이 늘어가면서 퍼팅할때 "프로사이드"(홀보다 높은 쪽)를 필요이상으로 선호하는 골퍼들은 참고할 만하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