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와 버지니아 등 동부 7개주에서 발행되는 복권 "빅게임"의 시상금이 사상 최고액에 근접한 2억3천만달러(한화 2천5백억원)로 불어나면서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빅게임 복권을 판매하는 약국과 주유소, 잡화점의 계산대에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복권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평소 복권에 관심이 없던 주민들도 시상금이 눈덩이처럼 늘면서 복권파에 합류하고 인근 다른 주에서도 수백km를 달려와 복권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일리노이의 경우 추첨 당일인 5일(현지시간)의 시간당 판매량이 1백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확률은 7천6백만분의 1에 불과하다.

대형 통에서 굴러나오는 공 6개의 숫자를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빅게임 복권은 지난 7주동안 1등 당첨자가 없어 시상금이 계속 이월돼 사상 최고금액에 근접해 있다.

지금까지의 복권 최고금액은 지난 98년 "파워볼" 복권에서 수립된 2억9천5백70만달러로 당시에는 오하이오주의 건설 근로자 13명이 함께 당첨돼 시상금을 나눠 가졌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런 복권열풍이 재미의 차원을 넘어 다른 생활비까지 몽땅 탕진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복권판매를 통해 1달러당 5센트를 남기는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계산대마다 복권구입 고객으로 긴 줄을 늘어서 이문이 더 많이 남는 의약품이나 일반 잡화를 구입하러온 고객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