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와 오염정화는 물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도 중요한 내륙습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생태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환경부는 전국 3백29개 내륙습지를 대상으로 지형지질,유역특성,동식물 서식현황 등 모두 16개 분야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오는2004년까지 마무리될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발효된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보전기초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올해 제주도 물장오름(산지습지) 금강하구(하구습지) 임진강(하천습지) 낙동강 원동(배후습지) 화진포(석호) 영암호(인공호) 등 6개 습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또 2001년 조사대상으로는 낙동강수계 주남저수지,우포,낙동강 하구 등 90개 곳을 선정했고 <>2002년 한강수계 대암산 용늪,밤섬,철원분지,소양호 등 84개 <>2003년 영산.섬진강수계 금강하구,동진강하구,만경강 하구,순천만 등 51개 <>2004년 동해수계인 무제치늪,송지호 등 98개 습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한편 습지자연생태도를 작성,개발및 보전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습지는 더러운 곳으로 인식돼 매립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최근들어어 우포늪 등이 생태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