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사이의 통상마찰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상무장관 회담이 올들어 처음으로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산업자원부는 김영호 산자부 장관이 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부 장관과 9일 워싱턴에서 통상 현안과 산업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담을 갖기로 하고 7일 출국한다고 발표했다.

김 장관은 상무장관 회담에 앞서 8일엔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산자부는 최근 한.미간 통상마찰 움직임이 심상치않은 만큼 이번 상무장관 회담을 통상분야 여러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 규제조치가 남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 정부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미국은 올들어 자동차분야 시장 개방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산 강관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스페셜 301조에 의한 지적재산권 감시대상 등급 상향조정 등을 통해 통상압력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김 장관은 이와함께 미국 방문기간동안 미국정부조달상담회(8일, 워싱턴), 한.미 첨단기술협력네트워킹 행사(10일, 실리콘밸리)에 참석한다.

또 11~12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에너지장관 회담에 참석해 "에너지와 아시아 경제회복"을 주제로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장구오바오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 등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