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자동차 핵심기술인 연료전지 및 전자동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포드와 제휴하는 길이 열렸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6일 "현대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이노바가 포드 계열사인 에코스타에 내년부터 전기자동차용 모터및 컨트롤러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포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연료전지차를 개발중인 캐나다 발라드의 계열사인 DBD 엑셀시스와도 제휴를 맺고 있어 현대는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포드컨소시엄에 이중으로 접목되는 셈이다.

현대는 이와 별도로 발라드사와 연료전지 사용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포드와의 직접 교류도 검토중이다.

현대는 이노바에 지분(4%)을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까지 이 회사의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지분확대도 논의중이다.

현대는 이노바와 함께 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추진중인 그린카(전기자동차) 프로젝트에 참여, 내년에 싼타페나 스포티지 전기차 개량모델중 하나를 공급키로 했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현대의 제휴선인 이노바는 우선 에코스타를 통해 포드에 전기자동차용 모터및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앞으로 DBD 엑셀시스와 공동으로 연료전지차용 모터 등을 개발, 세계연료전지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발라드와의 실질적인 기술제휴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가 이같이 포드와의 기술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대우차 인수와 관련, 대외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제휴선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는 현재 미쓰비시를 통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