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희망의 계절이다.

계절의 여왕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4월 증시가 워낙 많은 악재에 시달린 탓에 5월장에 대한 기대감은 특히 컸다.

5월 첫째주인 지난주엔 이런 기대감이 빗나가지 않았다.

5월 첫거래일인 지난 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후 지수는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주가가 금리인상을 앞두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안정성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주 증시에서 짚어야 할 포인트는 두가지다.

"현대 쇼크"를 계기로 작년 7월 이후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투신사 문제"라는 질곡에서 헤어날 계기를 잡았다는 점이 첫번째다.

물론 투신사 문제가 완전 해결된 건 아니다.

그러나 "빅3"인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에 대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이제 투신사 문제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정부가 3투신 문제해결을 발판으로 "투신사 구조조정 조기완료-신상품 허용-채권싯가평가제 실시-투신사 기능회복"이란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태세여서 더욱 그렇다.

나머지 하나는 미국 증시로부터 상대적 독립성을 지닐 수 있는지 그 여부를 시험해 봤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폭락하는 일이 벌어져도 국내 주가의 흔들림은 미미했다.

비록 현대투신문제 해결 등 국내 호재가 더 크게 반영된 영향이 있지만 이는 상당히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등락에 따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매패턴이 변한다는 점이 변수이지만 이제 국내 증시는 해외동향에 상당한 내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결론은 사뭇 자명해진다.

주가가 현 수준을 마지노선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론 종합주가지수는 750선,코스닥지수는 160선을 지지선으로 쉽게 급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의 급등 요인도 물론 없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시점이라 오히려 약보합권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매전략은 두가지다.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첫번째다.

박스권 장세,기관 및 외국인의 관망세 등을 감안하면 몸이 가벼운 중.소형주가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는 중.장기 관점에서 정보통신주를 매수하는 것이다.

지난주에 봤듯이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한국통신이 다시 증시의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