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를 열어 보면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가 거의 없거나 타이어와 공구를 집에 두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미리 펑크 대처요령을 익혀두고 타이어와 공구를 챙겨두면 값비싼 견인차를 부를 필요가 없다.
타이어에 이상이 생기면 핸들을 통해 금방 느낄 수 있다.
이상이 있을 때 그대로 주행하면 타이어를 못쓰게 되는 만큼 곧바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타이어를 교체하기 전에 우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곳(시야가 트이고 평탄한 직선도로)에 정차한 후 20~50m 전방에 고장 표지판을 설치한다.
또 엔진시동을 끄고 주차 고임목을 받친다.
기어는 수동의 경우 후진, 오토매틱의 경우 파킹 위치에 놓고 브레이크를 당긴다.
차를 들어올리기 전에 휠 너트렌치를 이용해 펑크난 타이어의 대각선 위치에 있는 타이어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약간 풀어놓는다.
잘 풀리지 않으면 렌치에 파이프를 연결하면 풀기 쉽다.
휠 볼트가 열을 받은 상태에서 힘줘 풀면 나사선이 망가지므로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잭(일명 자키)을 펑크난 타이어쪽에 연결하고 타이어가 지면에서 약간 뜰 때까지 올린다.
이때 지면이 단단하지 않으면 잭이 넘어질 수 있으므로 나무나 납작한 돌로 잭을 받쳐준다.
또 스페어 타이어를 바로 옆에 놓아 잭이 넘어지는 것에 대비한다.
휠 너트를 완전히 풀어 타이어를 떼낸다.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한 후 타이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휠 너트를 조금씩 조인다.
펑크난 타이어는 잭 옆에 놓아 잭이 넘어져도 지탱할 수 있게 한다.
잭을 내리고 휠 너트를 대각선 순서로 2~3회에 걸쳐 완전히 조인다.
펑크난 타이어를 트렁크에 넣고 사용한 공구는 항상 찾기 쉬운 위치에 넣어둔다.
펑크난 타이어는 신속히 수리하고 휠 밸런스를 점검해야 한다.
산이나 인적이 없는 곳, 휴대폰으로 통화가 안되는 곳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면 당황하기 쉽다.
더욱이 앞바퀴가 펑크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스페어 타이어마저 펑크나거나 없다면 오도가도 못할 상황이 된다.
이때는 임시방편으로 뒷바퀴를 펑크난 타이어와 교체하면 된다.
앞바퀴가 펑크난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행하면 허브베어링 등이 망가져 2차적인 수리비가 많아진다.
따라서 스페어 타이어가 없거나 손상된 경우 정상적인 뒷바퀴를 앞바퀴와 교환하면 임시로 극복할 수 있다.
정한영 기자 ch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