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말하겠습니다"

총자산 9백여억원인 대규모 창투사의 진두 지휘하게 된 이강덕(36) 동원창업투자 신임 사장의 취임 각오다.

창투업계에서 그는 벤처캐피털업계 ''대반란''의 주역으로 불린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운동권 출신 386세대 <>동원창투 입사후 4년3개월만에 대표이사로 승진 <>공식 연봉 10억원 <>실적에 따라 최고 2백억원의 연봉까지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제 도입 등이다.

대반란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그는 "인터넷으로 인한 산업계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창투업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급변하는 환경에 한국 벤처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벤처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시장은 이제 단 하나만 존재합니다. 국경없는 전쟁의 시대가 다가온 것이지요. 단일 시장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벤처기업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입니다. 벤처기업을 키우는 벤처캐피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말이지요. 진정한 벤처캐피털이라면 세계 시장의 흐름을 한발 앞서 파악해 벤처기업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해 해외에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외국 회계법인, 로펌, 컨설팅, 증권사 등 해외 경영컨설팅 전문가를 대거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빌딩에 새 둥지를 트는 이달말까지 투자심사역을 25명까지 늘릴 방침이라고.모두 30대 초반의 젊은 인재들을 선발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벤처캐피털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실무진을 영업일선에 배치해 개별 심사역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게 그의 전략이다.

이 사장은 "21세기 한국의 ''국운(國運)''은 벤처기업에 달려있다"는 ''벤처국부론''을 주장하며 "그 중심에서 활약할 동원창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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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