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1백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인터넷도메인을 단돈 56달러에 확보했다.

세계적인 통신회사인 에릭슨이 유지비를 내지 않아 소유권을 잃은 IMT-2000 관련 인터넷도메인 두 개를 한국인이 모두 확보한 것이다.

인터넷도메인 등록대행 및 컨설팅업체인 도메인샵은 지난 2일 에릭슨이 보유하고 있던 인터넷도메인 ''www.imt2000.com''을 확보했다.

도메인샵은 에릭슨이 연간 유지비를 지불하지 않아 소유권을 잃은 이 도메인을 2년간 소유권 유지비용으로 56달러를 내고 등록한 것이다.

도메인샵의 권혁일 사장은 "제휴업체를 찾아 공동으로 IMT-2000서비스와 관련된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데 이 도메인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적정한 인수금액을 제시하는 업체에 매도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구에서 생활한복회사를 운영하는 고한진(29)씨는 지난 1월 에릭슨이 보유하고 있던 ''www.imt-2000.com''을 확보했다.

에릭슨이 유지비를 연체해 소유권을 상실한 사이에 도메인을 등록, 새주인이 된 것이다.

고 씨는 "IMT-2000 사업과 관련된 도메인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판단, 하루에도 몇번씩 도메인 관리 기관인 인터닉 홈페이지에 들러 확인을 했다"며 "에릭슨이 소유권을 상실한 것을 알고 곧바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