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완성된 인간의 22번 염색체지도 작성 작업에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했던 김웅진(42)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생물학과 교수가 최근 온라인으로 유전자분석을 해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한인이 염색체의 DNA 배열지도 완성작업에 직접 참가하고 유전자 연구결과를 상용화하기는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북부 글렌데일에 생물공학회사 팬제노믹스닷컴(PanGenomics.com)을 창업하고 올 9월부터 웹사이트인 www.checkmygene.com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김 교수는 "팬제노믹스는 고객의 유전자 이상여부를 분석, 심장질환 암 당뇨 등 각종 질환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고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병원과 제약회사, 바이오테크 업체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유전자수는 10만여개로 추정되고 지구상에 현재 60억 인구가 살고 있으므로 잠재적 시장가치는 거의 무한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과 미국 등지의 벤처 자본가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UCLA 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1989년 칼텍 게놈(인간유전자정보)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96년부터 이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칼텍 생물학과 연구교수를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