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컴퓨터 e메일 시스템을 강타한 "러브바이러스" 유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필리핀 당국은 범인의 신원을 확인,곧 체포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판필로 락슨 필리핀 경찰총수는 "경찰과 국립수사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문제의 바이러스 유포자에 대한 신원을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름을 밝힐 경우 필리핀 수사당국이 우선적으로 범인을 체포할수 없기 때문에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수사당국은 미국의 보안회사로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코드 추적으로 모은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중.하류층이 거주하는 마닐라 파다칸 지역에 사는 23세의 남자를 추적해 왔다.

문제의 러브 바이러스는 지난 4일 "I LOVE YOU"(당신을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필리핀의 한 인터넷 서비스업체에서 최초 발견된 뒤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