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벤처 기업협의회(대표 정명준)와 한국미생물학회(회장 김영민)는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10일 연세대에서 "국제학술대회 및 바이오벤처 포럼"을 연다.

벤처 기업들과 학회가 공동으로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날 바이오벤처 포럼에선 인바이오넷 쎌바이오텍 등 실험실 창업단계를 넘어선 제조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성공사례 발표와 투자 상담이 함께 이뤄진다.

여기엔 기관투자가 엔젤투자자는 물론 바이오벤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주로 참가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연세대 과학관과 상남경영관 등에서 나뉘어 열리는 바이오벤처 포럼에서 발표될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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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백신개발 주력 ''크레아젠'' ]

크레아젠(공동대표 김기태.배용수)은 백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안전성이 뛰어난 "소아마비 사빈1형 백신주"를 백신유전자의 운반체로 개발했다.

이 제품을 응용해 만든 AIDS백신은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독일 국립영장류 연구소와 함께 원숭이를 이용한 효능 실험을 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이 없는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또 사람의 피속에 있는 수지상세포를 표시하거나 분리할 수 있는 기술도 지니고 있다.

수지상 세포는 피속에서 백혈구의 지휘통제를 담당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세포.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면 이를 인식,다른 백혈구들로 하여금 공격을 가하도록 한다.

하지만 백혈구의 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그 같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 세포를 분리해 백혈구가 여러 질환에 대응하도록 조작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전체 백혈구 통제는 물론 암 치료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암환자 혈액에서 수지상세포를 분리한 후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조작해 다시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

류머티즘과 당뇨병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고 장기를 이식하는데도 응용할 수 있다.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이 회사 김기태 사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신대 부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배용수 사장은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 캘거리 대학 미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남대 부교수를 지냈다.

(042)862-0982

< 김동욱 기자 kimdw@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