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뒤에 찬스"라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것인가.

파라과이의 골프영웅 카를로스 프랑코(35)가 미PGA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3백40만달러) 연장전에서 천신만고끝에 블레인 매칼리스터(42.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프랑코는 8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를 기록했다.

2,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매칼리스터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프랑코는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페어웨이벙커에 떨어진데다 서드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범했다.

반면 매칼리스터는 세컨드샷을 홀에서 9m 떨어진 지점에 떨어뜨리며 버디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그 퍼팅은 홀에서 1.8m나 떨어졌고 파퍼팅마저 실패했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두번째홀에서는 프랑코와 매칼리스터가 모두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매칼리스터는 벙커탈출에 실패한 반면 프랑코는 벙커샷을 홀 90cm 지점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미PGA투어 첫승을 기록한 프랑코는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투어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61만2천달러(약 6억7천만원)다.

그는 작년과 올해 이 대회 8라운드에서 모두 60타대의 스코어를 기록,이 코스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첫날 공동2위로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는 최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백88타를 기록했다.

공동 74위.

최는 이날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1,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