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해 공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원 봉급을 연례적인 인상분 외에 월 4만~5만원가량을 더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04년까지 교원봉급을 월 20만원 정도 올려 중견기업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문용린 교육부 장관은 8일 교육부 회의실에서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전국 사립대학 교수협의회,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 12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NGO)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과열과외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교원처우 개선과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조5천8백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중견기업의 90% 수준인 교원봉급을 중견기업과 같은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8백70억여원을 투입,앞으로 5년간 전체 교원의 45%선인 20만7천여명에게 연수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학급당 학생수를 2004년까지 <>초등학교 35.4명<>31.4명 <>중학교 38.9명<>33.9명 <>고등학교 46.2명<>39.7명으로 각각 줄이고 우수교원 5만7천명을 추가 확보하는 등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1조원을 들여 1천1백19개의 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초학력이 뒤떨어지는 20만명의 학생에 대해선 교과 및 담임교사가 책임 지도하는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를 시행키로 하고 올해 2백80억원을 지도비용으로 책정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교육재정 확보를 통한 공교육 내실화만이 과열 및 고액과외를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