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폭이 0.5%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9명의 월가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6명이 0.5%포인트 인상을 점쳤다고 8일 밝혔다.

일주일전에는 29명중 12명만이 미국 연준리(FRB)가 오는 16일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었다.

예상대로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 이는 지난 95년 2월이후 처음이다.

지난 5년간 FRB는 금리인상시 매번 0.25%포인트만 올렸다.

메릴린치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실업률이 3%대로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은 5%대로 상당히 높은 상태여서 금리인상폭이 이번에는 0.5%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해 6월부터 5차례나 인상,연 6%로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과열경기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0.25%포인트의 소폭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이들은 FRB의 16일 회의전까지 발표될 <>4월 소매판매증가율(11일 발표) <>4월 도매물가(12일)<>4월 소비자물가(16일)가 경기둔화쪽으로 나올 경우,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칠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경제분석가들의 "주간 정부통계 전망"을 통해 도매물가는 유가하락으로 떨어지고 소매판매증가율도 0.4%에 그쳐 3월의 0.9%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훈기자 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