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8일 SBS가 지난 2일 방영한 "뉴스추적"보도와 관련,사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파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내달부터 SBS 출연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예인노조는 이날 낮 12시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성우협회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코미디언협의회 관계자 및 일부 여자연예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SBS가 연예인매춘을 고발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건전한 연예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SBS가 연예인매춘 보도 책임자를 파면시키고 송도균사장이 국민과 연예인 앞에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송연예인의 서명을 받아 내달 1일부터 SBS에 출연하지 않는 집단 출연거부운동과 함께 SBS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는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금품수수나 성상납 요구 PD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초 이승연 채시라 김현주 김남주 등 스타급 여자연예인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관계로 모두 불참했으며 사미자 정혜선 김혜숙 이보희 등 일부 중견급 연예인만 참석했다.

< 김형오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