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국제통신회사인 NTT커뮤니케이션(NTT콤)이 미국의 대형데이터통신회사인 베리오사(콜로라도주 덴버소재)를 55억달러(6천억엔)에 공개매수한다.

일본기업의 외국기업매수로는 일본다바코산업의 RJR나비코의 미국이외 담배사업인수(78억3천만달러),마쓰시타전기의 미국영화제작사 MCA인수(61억달러)에 이어 3번째규모다.

통신분야에서의 대형해외기업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즈키 NTT콤사장은 8일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자본제휴선인 미국의 베리오사주식을 55억달러에 매수,완전자회사화한다고 발표했다.

NTT콤은 주당 60달러로 발행주식전부를 매수 취득한다.

두회사는 이날 주식매수계약을 체결했다.

NTT콤은 지난98년 베리오사에 10%를 출자,그동안 대표주주로 경영에 참가해왔다.

베리오사는 지난 96년3월 설립된 이래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일괄관리하는 데이터센터사업을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해 왔다.

99년 매출은 2억5천8백만달러였다.

NTT콤은 이번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인터넷관련사업에 참여,글로벌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접속서비스나 홈페이지작성관리 전자상거래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시장인 아시아에다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전자상거래의 통신서비스를 일괄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MCI월드콤 영국 보더폰에어터치의 대형인수에 이은 일본의 미국기업인수로 통신업계의 재편움직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즈키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터넷관련비즈니스분야에서 빠른시일내 세계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