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벤처투자가들이 올들어 3월까지 미 기업에 투자한 액수가 사상최고액인 2백27억달러에 달했다.

7일 미 벤처캐피털협회(NVCA)는 올 1.4분기중 미 벤처투자가들은 1천5백57개 기업에 약 2백27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배나 급증한 것이다.

미 벤처투자가들의 투자액수는 작년 1.4분기에 67억달러,2.4분기 1백6억달러,3.4분기 1백30억달러,4.4분기 2백10억달러로 급증세를 보여왔다.

투자 분야별로는 컴퓨터 관련 8백59개사에 1백24억달러,통신 3백35개사 60억달러,비하이테크 1백51개사 23억달러,의료.건강 1백14개사 7억9천만달러,반도체.전자 45개사 6억5천만달러,생물공학 53개사 5억1천만달러였다.

특히 인터넷 관련 투자가 전체의 75%인 1백70억6천만달러에 달했으며 기업간거래(B2B)업체에는 47억2천만달러,통신.인프라스트럭처에는 51억6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기업들이 주가폭락으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벤처투자가들은 증시동요를 반드시 투자활동을 감소시켜야 할 이유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처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을 투자한 돈(시드머니)에 대한 수익지분흥정에서 오히려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벤처투자가들은 올해 인터넷 산업이 "일확천금"을 안겨줄 "월드 와이드 윈드폴(횡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런 인식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