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상장법인에서 주식 증여 및 상속이 이뤄진 것은 모두 9건이라고 8일 발표했다.

증여나 상속된 주식수는 1천2백64만1천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백37%,평가금액은 5백25억4천2백만원으로 48% 각각 늘어났다.

이중 동국제강 창업2세인 고 장상태 전회장이 지난 4월 사망하기전 장세주 사장(장남)과 장세욱 이사(2남)에게 1천5만여주를 증여해 3세경영체제를 갖춘 게 가장 큰 지분변동건이다.

이어 정순영 현대시멘트 명예회장은 지난 2월 아들인 정몽선 회장과 정몽용 부회장에게 각각 40만여주씩 80만여주를 증여해 현대시멘트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2세경영체제를 갖췄다.

동원산업도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이 지난 2월 장남인 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에게 60만주를 증여해 김 부사장 보유주식(1백32만여주)이 김 회장 보유주식(1백11만여주)보다 많아졌다.

이와함께 성신양회도 창업2세인 김영준 회장이 아들인 김태현 이사에게 지난 3월 56만여주를 증여했으며 지난 92년 금비를 인수했던 고병헌 회장도 지난 3월 자녀들에게 8만4천여주를 증여했다.

이밖에 중외제약 모나미 대한은박지 등에서도 대주주간 주식증여가 이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대량증여를 제외하면 상속 증여는 작년동기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