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이틀이나 끼여 있어 개장일이 3일에 불과했던 지난주(1~6일).

주가는 5월이 가져다 주는 상큼함 만큼이나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펀드매니저들에겐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의미있는 한주였다.

이틀간의 휴식도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됐다.

그렇다면 과연 5월 첫째주 펀드의 실적은 어땠을까.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모처럼 플러스로 돌아섰다.

오랜만에 상승세를 탄 시장분위기가 펀드 수익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에 탄력이 붙으면서 수익률 상승폭이 커졌다.

하지만 벤치마크대비 수익률은 지난주에도 대부분 마이너스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펀드내 주식편입 비중이 높지 않았던 탓에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지난 6일 현재 3천5백43개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주식 편입비중이 가장 낮은 안정형 상품을 제외하고 모두 3% 이상의 누적수익률 상승이라는 달콤함을 맛봤다.

수익률 상승폭은 주식형 스폿펀드가 가장 컸다.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펀드인 만큼 주식편입비율이 높은데다 공격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 주가상승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주동안 3.71%의 성적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중 성장형과 뮤추얼펀드도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각각 3.69%와 3.63%씩 수익률이 올라갔다.

하지만 여전히 연초의 기준가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폿펀드는 연초에 비해 아직 21%만큼 수익률이 하락한 상태이고 나머지 펀드들도 원금을 10%이상 까먹고 있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한주였다.

동원BNP투신운용의 수익률만 소폭 하락했을뿐 나머지 투신사들은 대부분 한주동안 기준가격을 조금이라도 높여놨다.

주식형 펀드중 성장형 상품을 운용한 투신사중에는 대한투자신탁이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한주동안 누적수익률이 4.59%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제일투신운용 현대투신운용 서울투신운용 등이 4%이상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실수를 다소 만회했다.

안정성장형 상품과 안정형 상품의 성적표에는 제일투신이 모두 1위로 기록돼 안정적인 펀드 운용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중에는 리젠트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이 한주동안 가장 크게 높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에셋도 4%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