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부처가 속세와 인연을 쌓은지 2천5백44돌째되는 석가탄신일.

방송 4사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처의 자비와 한국불교의 뿌리를 짚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는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연주회 등 7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9일부터 3부작으로 방영중인 "앙코르 TV문화기행-달마와 함께하는 선기행 시리즈"(10일 오전11시50분,11일 오전11시)는 인도 베트남 중국에 이르는 달마의 행적을 통해 선이 한국불교의 원형으로 자리잡게 된 역사적 배경을 소개한다.

근래들어 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부쩍 높아짐에 따라 시리즈로 재편성했다.

10일에는 KBS 국악관현악단과 불교사물연주 범패 나비춤 승무가 어우러진 특별연주회(오후 3시10분)가 펼쳐지고 석가탄신일 당일에는 네트워크 기획 "석남사"(오후1시30분)와 현장르뽀 제3지대 "밥상에 펼쳐진 부처의 가르침"(밤 12시)을 방송한다.

또 불가에 귀의해 현실에 초연하게 살아가는 다섯 모녀의 수행을 그린 특집 드라마 "다섯 모녀의 출가"(10일 오후 11시30분)도 방영한다.

KBS2는 특집 드라마 "참 좋은 냄새"(10일 오후 11시)와 "오세암"(11일 오전 11시)을 나란히 준비했다.

MBC는 한국 불교 개혁의 선구자이자 조계종의 중흥조인 "지눌"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 "보조국사 지눌"(10일 오전11시)편을 선보인다.

고려 불교의 타락상을 비판하고 바로 잡고자 했던 지눌의 정신에서 한국 불교개혁의 교훈을 찾아보자는 기획의도다.

EBS는 찬란했던 불교문화가 시들어 전국민의 2%에도 못미치는 소수종교로 전락한 인도를 찾았다.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부다가야 근처 지역의 천민들을 교육시키며 불교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법윤스님과 석가족 브리앙뜨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로 간 한국불교"(11일 오후 10시)편.

SBS는 장선우 감독의 영화 "화엄경"(11일 오전11시10분)을 방영한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