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국사연구 '세계화'한 1등 공신..'故 민두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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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세로 타계한 민두기 전 서울대동양사학과 교수 >
지난 7일 향년 68세로 별세한 민두기 전 서울대동양사학과 교수는 "국내용" 중국사 연구를 "국제용"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중국사 연구가 어느 정도인지는 배타적이기로 소문난 중국 본토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지난 1998년 중국판 3.1만세운동인 5.4운동 발발 8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강연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와 논문 중에서도 "중국근대사연구"라는 단행본은 종래 한.중 관계사 중심이던 국내 중국학의 전통을 탈피,중국사 내면으로 파고든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89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영어로 출간한 ''국가정치와 지방세력(NATIONAL POLICY AND LOCAL POWER)''은 미국 학계에도 ''민두기''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가 이룩한 한국 중국사학의 연구수준은 그가 큰 밑그림을 그리고 그가 배출한 제자들이 시리즈로 엮어낸 "강좌 중국사"(전7권,지식산업사)로 대중화돼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으로 69년부터 모교 교수로 일하다 97년 퇴임한 이후에는 연세대 석좌교수로 옮겨 최근까지도 왕성한 학문적 활동을 계속했다.
조동걸 교수는 "민 선생은 한국의 중국사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1등공신이며 혹독할 정도의 학문적 엄격성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객원연구원,중국 난징대 민국사연구중심 객좌교수 등을 지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현대 중국과 중국 근대사""중국 개혁운동의 연구""신해혁명사"등이 있다.
민교수는 자신의 죽음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뒤늦게 부음이 전해졌다.
빈소는 가족과 일부 제자만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다가 9일 아침 발인됐다.
< 양승현 기자 yangsk@ked.co.kr >
지난 7일 향년 68세로 별세한 민두기 전 서울대동양사학과 교수는 "국내용" 중국사 연구를 "국제용"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중국사 연구가 어느 정도인지는 배타적이기로 소문난 중국 본토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지난 1998년 중국판 3.1만세운동인 5.4운동 발발 8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강연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와 논문 중에서도 "중국근대사연구"라는 단행본은 종래 한.중 관계사 중심이던 국내 중국학의 전통을 탈피,중국사 내면으로 파고든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89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영어로 출간한 ''국가정치와 지방세력(NATIONAL POLICY AND LOCAL POWER)''은 미국 학계에도 ''민두기''라는 이름을 각인시켜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가 이룩한 한국 중국사학의 연구수준은 그가 큰 밑그림을 그리고 그가 배출한 제자들이 시리즈로 엮어낸 "강좌 중국사"(전7권,지식산업사)로 대중화돼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으로 69년부터 모교 교수로 일하다 97년 퇴임한 이후에는 연세대 석좌교수로 옮겨 최근까지도 왕성한 학문적 활동을 계속했다.
조동걸 교수는 "민 선생은 한국의 중국사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1등공신이며 혹독할 정도의 학문적 엄격성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객원연구원,중국 난징대 민국사연구중심 객좌교수 등을 지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현대 중국과 중국 근대사""중국 개혁운동의 연구""신해혁명사"등이 있다.
민교수는 자신의 죽음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뒤늦게 부음이 전해졌다.
빈소는 가족과 일부 제자만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다가 9일 아침 발인됐다.
< 양승현 기자 yangs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