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퇴출기업들이 제3시장으로 몰려간다.

삼경정밀등 코스닥위원회로부터 등록취소 결정을 받은 기업들은 기존 지정업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달 5일 정리매매가 끝나는대로 제3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제3시장의 지정요건을 충족,시장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관련규정은 퇴출기업들의 경우 자본잠식등 지정제외사유를 2년간 유예시켜주는등 이들 기업들에 대한 제3시장의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해주고 있다.

다만 등록취소기업들은 "적정"이나 "한정"등의 감사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제3시장의 참여희망업체로는 삼경정밀 외에 아진산업 동양기공 동호전기 동신특강 금강정공 정일이엔씨 석천 주화산업 삼보지질등 10개 업체이다.

또 임광토건 원진 두원중공업 삼주건설 대신석유등은 제3시장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원주건설의 경우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3시장참여와 자사주매입등 방안을 내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주건설은 올 하반기께 법원의 법정관리 인가결정을 받는대로 제3시장에 지정신청을 낼 계획이다.

증권업협회 OTCBB관리팀 김시영팀장은 "기존 지정업체들이 퇴출기업들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어 난처한 입장"이라며 "하지만 제3시장의 개설취지등을 감안할때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받아주지 않을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진화학 대륭산업 교하산업 라인건설등은 제3시장행을 포기하고 장외기업으로 남기로 결정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