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성남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의 16대 당선자 연수에서는 당내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당초 당 지도부는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개인적 이해관계가 당의 이익에 우선할 수 없다"며 분임 토의도 구체적인 정책현안을 중심으로 계획을 잡는 등 당내 민주화 논의에 우회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정범구 당선자가 "연수 일정이 일방적 강의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토론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당 지도부가 이를 수용, 정치개혁 토론의 장이 열린 것이다.

전체토론에서 장성민 당선자는 "당론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며 의장경선이 이뤄질 경우 당의 대책은 무엇이냐"며 우회적으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의장경선을 요구했다.

송영길 당선자도 "당의 정치력을 복원해야 하며 386 당선자들의 주장은 국민들의 정치개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상천 총무는 원내보고를 통해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확대해야 하며 의원들을 구속하는 "구속적 당론"과 그 효력이 권고에 그치는 "권고적 당론"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남=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