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전자상거래 협력을 위해 ''e-커머스 K-A(Korea America)라인'' 구축을 제안했다.

e-커머스 K-A라인이란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IT)을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분야에 접목시키기 위한 양국간 협력 체제다.

김 장관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경제시스템을 전자상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임을 설명하고 한.미간 전자상거래 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전자상거래 세계질서 포럼(New e-World Order Forum)'' 개최를 제안하고 사전 준비회의로 한국에서 국제포럼을 갖자고 제의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표준화와 적합성 평가 및 법정계량화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장관은 두 나라간 자동차 통상문제와 관련, 산자부가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해 외제차 1대를 전용차로 구매할 계획을 설명하고 미국측의 이해를 촉구했다.

또 최근 강화되고 있는 D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 앞서 힐맨 국제무역위원회(ITC) 위원과 면담을 갖고 한국무역위원회(KTC)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판정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부합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워싱턴=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