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B2B놓고 석유공사-정유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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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석유제품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정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산업자원부와 정유회사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들은 지난9일 산업자원부에서 회의를 갖고 석유공사의 전자상거래추진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정유사들은 "공기업인 석유공사가 전자상거래망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자율화에 역행한다"며 "석유거래에 경험이 많은 민간업체들이 주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아 산자부에 전달했다.
또 "석유공사가 업무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분야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정유회사들이 시기를 보아가며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석유제품의 수급 및 가격체계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정유사들을 배제한 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비난했다.
현재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도록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면 수급이 불안해진다는 입장이다.
정유4사는 조만간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도입에 따른 부작용과 정부의 석유산업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정리, 정부에 공식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정유회사들이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전자상거래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석유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데 한국도 빨리 흐름을 쫓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유업계와 계속 논의하겠지만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제시설없이 석유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독립 수입업자와 어느 정유사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바 무폴주유소 등도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석유제품의 유통체계에 일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독립 수입업자와 무폴 주유소 관계자들은 "정유4사가 전자상거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일 집단 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에 대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정유사들과 유통업계간에 뜨거운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10일 산업자원부와 정유회사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들은 지난9일 산업자원부에서 회의를 갖고 석유공사의 전자상거래추진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정유사들은 "공기업인 석유공사가 전자상거래망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자율화에 역행한다"며 "석유거래에 경험이 많은 민간업체들이 주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아 산자부에 전달했다.
또 "석유공사가 업무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분야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정유회사들이 시기를 보아가며 전자상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석유공사가 석유제품의 수급 및 가격체계에서 중심역할을 하는 정유사들을 배제한 채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비난했다.
현재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도록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면 수급이 불안해진다는 입장이다.
정유4사는 조만간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도입에 따른 부작용과 정부의 석유산업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 정리, 정부에 공식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정유회사들이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전자상거래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석유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데 한국도 빨리 흐름을 쫓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유업계와 계속 논의하겠지만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제시설없이 석유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독립 수입업자와 어느 정유사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바 무폴주유소 등도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석유제품의 유통체계에 일대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독립 수입업자와 무폴 주유소 관계자들은 "정유4사가 전자상거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일 집단 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에 대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정유사들과 유통업계간에 뜨거운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