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7일 발표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 재건축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아파트 분양권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아파트 일반분양의 80%이상이 재건축물량인 상황에서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 경우 아파트 신규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면 지난해부터 침체돼온 분양권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최근 분양된 유망 아파트중 저평가된 분양권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한발 앞선 투자전략일 수 있다.

특히 올들어 분양된 단지중에는 입지여건이 무난한데도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된 곳이 적지 않다.

이들 아파트는 계약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분양권을 확보할 수 있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의 경우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아파트다.

2천1백76가구의 대단지인데도 프리미엄이 1천만~2천5백만원정도밖에 붙지 않았다.

1차중도금 납부가 7월이기 때문에 계약금과 프리미엄만 내면 분양권을 살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에서 도보로 7분거리인 하왕십리 극동미라주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3차 동시분양때 공급된 아파트로 청약률이 높았던데 비해 프리미엄은 거의 붙지 않았다.

6월말이 1차 중도금 납부시기여서 이곳도 계약금만 주면 분양권을 살 수 있다.

33평형 분양가가 1억8천5백87만원이고 현재 시세도 분양가 수준이다.

서초구 방배동 금강프리빌도 관심대상이다.

2차 서울동시분양때 선보인 아파트다.

올 7월 개통될 내방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아파트다.

1차 중도금을 내지 않은 상태여서 계약금과 프리미엄(1천만~2천만원)만주면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투자에선 정책변화에 따른 시장흐름을 잘 읽고 발빠르게 대응하는 순발력이 있어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