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t가량의 음식물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다.

이때문에 음식물쓰레기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동안 주된 처리방법이던 음식물쓰레기의 매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태워 없애는 것도 여의치 않다.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처리방안은 처음부터 분리 수거해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 10곳중 1곳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음식점과 가정의 적극적인 동참이 시급하다.

<>심각한 매립량=지난해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평균 1만1천2백30t.

이중 무려 57%인 6천4백t이 생활쓰레기와 섞여 매립됐다.

8t트럭으로 8백대 분량의 음식물쓰레기가 매일 땅에 묻힌 셈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2백33만6천t에 해당한다.

지난95년부터 98년까지 4년동안 매립된 음식물쓰레기는 총 1천7백21만1천5백여t.

8t트럭 2백20만대가 실어나른 음식물쓰레기가 땅속에서 "죽음의 물"인 침출수를 뿜어내며 자연을 파괴시키고 있다.

다행히 매립량은 감소추세지만 음식물 소각량은 증가세를 보여 또다른 경종을 던져주고 있다.

95년 하루평균 3백72t이던 음식물쓰레기 소각량은 96년 5백70t,97년 8백15t,98년 9백23t등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루 1천t의 음식물쓰레기가 태워졌다.

<>절반을 밑도는 재활용=지난해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중 3천8백60t(하루평균)이 사료나 퇴비용으로 재활용됐다.

전체 발생량의 34%선이다.

97년과 98년의 9.8%(1천2백75t)와 21.7%(2천5백66t)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50%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로 돼지등 가축사료를 생산하는 자원화시설은 전국에 1백57개에 달했다.

공공시설이 36개,민간시설이 1백21개였다.

지난해 하루평균 2천4백t의 음식물쓰레기가 이곳에서 가축용사료로 탈바꿈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 등에 먹여 퇴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은 74개로 공공과 민간시설이 반반씩이다.

매일 1천4백60t이 퇴비로 재활용됐다.

이들 2백31개 자원화시설은 98년의 1백67개에 비해 38% 늘어난 것이다.

<>미흡한 분리수거율=음식물쓰레기 재활용의 출발은 분리수거.

지난해 1천4백94만 가구중 32.7%인 4백89만 가구만이 전용용기나 봉투를 이용해 분리수거했다.

주로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시말해 10가구중 7가구는 음식물쓰레기를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이란 얘기다.

지난해 30평이상 음식점 4만5천여곳과 하루 1백명 이상이 이용하는 집단급식소 9천9백여곳은 음식물쓰레기 등을 줄이고 분리배출해야 하는 감량의무사업장이었다.

전국의 음식점 54만3천여곳중 8.2%만이 음식물쓰레기를 분리배출했을 뿐이다.

음식점 10곳중 9곳은 음식물쓰레기를 대량 배출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전체의 42%인 4천7백여t의 음식물쓰레기가 매일 음식점에서 쏟아졌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