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사업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린다 김(47)은 11일 오전 10시30분께 입원중이던 서울 안세병원 1층 로비에서 약 5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금품을 동원한 비정상적인 로비활동을 벌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생 김귀현(43)씨와 함께 병실을 나온 린다 김은 입원할 때 입었던 검정색 투피스 차림에 화장을 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린다 김은 "지금까지 알려진 7명 외에 다른 인사들과도 알고 지냈지만 모두 비즈니스 관계였다"며 "금품을 뿌린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양호 전국방장관이 "린다 김과 두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린다김은 "군인들은 다른 사람보다 순수해 존경했는데 무엇을 피하기 위해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육체적인 관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정.관계인사들에게 애매한 표현이 담긴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그쪽(정.관계 인사들)에서 자꾸 편지를 보내와 답장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황명수 의원은 그냥 알고지내는 사이이며 김현철씨는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린다김은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로 20여년간 쌓은 비즈니스관계가 무너졌다고 항변했다.

< 정대인 기자 bigm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