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이후 금융회사마다 리스크 관리가 최고경영자의 핵심업무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대형금융회사의 경우 전담 리스크 관리부서를 만들라고 강조할 정도다.

이에따라 신용평가분야 전문인력의 주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재무상태나 지급능력 등 거래선의 신용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변수를 분석.평가하여 신용도를 평가하는 전문가가 바로 신용분석사이다.

신용분석사는 금융거래와 관련,<>기업분석 <>신용평가서 작성 <>거래기업의 경영 상담및 지도업무를 맡게 된다.

국내에서 신용분석사가 되려면 은행과 종합금융사가 출자해 만든 한국금융연수원(원장 이강남)에서 교육을 받은 뒤 소정의 평가에 합격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76년 신용분석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연수원에 신용분석과정을 처음 설치했다.

신용분석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99년말 현재 1만2천1백여명에 이른다.

소속 별로는 은행에 있는 사람이 80%로 가장 많고 신용보증기금 등 신용보증회사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IMF관리체제이후 금융회사마다 인력 감축 등으로 교육과정에 보낼 인원여유가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8백25명이 이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당초 17기에 걸쳐 6백80명 정도를 교육시킬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벌써 3기가 추가로 개설될 정도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들어 보험사 투자신탁등 제2금융권 직원의 수강이 크게 늘고 있다.

신용분석사 교육은 하루 6~8시간씩 7주간에 걸쳐 총 2백21시간동안 진행된다.

주요 과목은 <>기업회계기준 <>원가회계 <>특수회계 <>세무회계 <>기업결합회계 <>재무분석 <>현금흐름분석 <>산업분석 <>경영진단 <>신용평가 사례분석 <>종합사례 등 11개이다.

각 교과목을 수강한 뒤 과목당 60점이상 평균 70점이 넘어야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합격률은 90%선.회원사가 부담하는 교육비용은 1인당 1백64만7천원이고 비회원사는 한사람에 2백3만2천원을 내야 한다.

자격증 취득자는 금융기관의 여신 및 리스크관리 담당,기업체의 자금담당 업무분야에서 활약하게 된다.

해당 직위로 채용될 때나 인사고과를 받는데 우대받을 수 있다.

금융연수원은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신용분석사의 국가공인을 신청했다.

공인을 받을 경우 대학생 등 일반인도 개인 자격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02)3700-1575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