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의약분업협력회의에 불참하고 약사법개정을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의약분업 실시를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2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임시국회 개원때까지 약사법개정을 위한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의약분업사업의 핵심 추진 조직인 의약분업협력회의에도 당분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최악의 경우 무기한 휴진이나 집단폐업 등 초강도의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약분업 시행을 목전에 두고 의료계의 반발이 재연될 움직임이어서 시행 준비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의협은 오는 19일 전국 기초단체별 2백27개 의사회 총회를 열고 의약분업 참여 여부 및 투쟁방법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고 20일께 의약분업 참여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협은 전국적인 휴일집회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무기한 휴진이나 집단폐업 등의 강경투쟁도 복안으로 논의,의약분업이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앞서 의협은 다음달 1일부터 2~3일간 정부와 약계가 반대하고 있는 의약분업 시범사업도 독자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