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독일 알리안츠 그룹과 손잡고 연내 투신운용회사 보험 판매전문회사 등의 계열사를 설립하고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는 등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금융지주회사로 가기 위해 투신운용사와 보험판매회사 등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알리안츠그룹과 합작으로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투신운용사를 설립키로 하고 이달중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또 투자은행은 하나증권의 일부 영업부서와 하나은행의 투자은행사업본부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조직과 연계해 업무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의 채권발행 및 인수업무와 국제투자업무에 하나은행의 벤처투자 M&A(기업인수합병) 프로젝트파이낸스 분야 등을 합쳐 본격적인 투자은행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규가 정비되는대로 시스템 전문회사및 대기업과 합작으로 인터넷결제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알리안츠와 추진하는 방카슈랑스는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상품까지 공동으로 연계해 판매하는 본격적인 은행과 보험사간 합작"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하나은행은 증권사 투자은행 투신운용 보험판매전문회사 인터넷은행 경제연구소 등을 포괄하는 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한국종금은 3월말 결산실적을 보고 이후 발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금융지주회사로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다른 은행과의 합병문제는 부차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