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13일부터 정상회담과 관련한 통신.보도 부문의 실무자접촉을 준비접촉과 병행키로 합의, 그간 준비접촉에서 논의해온 실무절차 합의서 체결의 촉진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관세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쌍방은 제4차 준비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실무절차 문제 협의와 병행해 통신.보도 및 의전.경호 실무자 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통신.보도 실무자 접촉은 13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의전.경호 실무자 접촉은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기로 했다.

실무자 접촉 대표는 통신.보도 4명씩, 의전.경호 6명씩이며 13일 통신.보도 실무자 접촉의 남측대표로는 청와대의 정병용 통신처장, 김성진 공보비서관, 정용우 통신부장, 임정규 방송담당과장이 참석한다.

정부는 12일 오전 11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양영식 준비접촉 수석대표 명의의 서한을 북측에 보내 전날 북측이 이같이 보내온 부문별 실무자접촉 일정에 합의했다.

정부는 그러나 전날 북측이 보내온 "실무절차 합의서안"중 유일한 미합의 사항인 취재기자단 수에 대해서는 기존의 80명 방안을 재확인, 북측 대응이 주목된다.

북측이 3차 접촉 이후 주장하고 있는 "30~40명"을 고집하면 최종 합의서 서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상회담의 실황 생중계를 위한 남측의 위성TV생중계 장비인 SNG 반입 및 기술진 방북 보장을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정상회담 준비접촉 및 판문점을 통한 북한과의 의견교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대책을 논의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